미국 패네타 국방장관, '미 해군의 60%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

싱가포르를 방문한 미국의 패네타 국방장관은 군비증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2020년까지 해군 함선의 60%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을 밝혀, 이 지역에 미군 전력을 중점 배치한다는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패네타 국방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에서 미국이 올해 새로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시하는 새로운 국방전략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강연에서 패네타 장관은 "현재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양분하여 배치하고 있는 해군력을 재고해, 2020년까지 그 60%를 태평양 지역에 집중시키겠다"며 급속한 군비증강과 해양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둔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 등, 전통적인 동맹국과 군사면의 기술개발도 포함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인도 등 각국과의 군사훈련 등을 늘림으로써 미군의 전개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주변국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국은 이 지역에서 국제 규범에 따라 평화와 번영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해 이 문제를 국제법에 입각해 외교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