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대만 총통선거 '선거전략'이 승부 결정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대만 총통선거 '선거전략'이 승부 결정

CIA Bear 허관(許灌) 2012. 1. 15. 13:50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수도 타이베이에서 부인 저우메이칭(周美靑)을 안고 있다(연합뉴스)

14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는 집권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주석 간의 선거전략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마 총통 진영은 이번 선거를 '안정 대 변화'의 대결 구도로 끌고 갔다.

이 전략은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특히 힘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양안 안정론' 전략 먹혀 = 먼저 대 중국 정책 면에서 마 총통은 기존의 '1992 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를 바탕으로 한 '양안 안정론'을 내세웠다.

92공식은 대만과 중국이 합의한 '하나의 중국, 각자 해석'이라는 양안 관계의 기본 인식 틀이다.

선거 결과 양안의 정치적 평화와 경제적 협력을 통한 수혜 효과가 독립 노선의 '대만 주권론'을 내세운 차이 주석의 주장보다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층은 급격한 상황 변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표출됐다.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인과 상인들이 대거 마 총통을 지지하며 '귀국 투표'를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륙위원회는 30만명 이상이 귀국 투표를 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 총통은 이와 관련, 당선 직후 안정적인 양안 관계에 대해 재차 목소리를 냈다.

마 총통은 기자회견에서 "양안 관계는 기존의 경제를 우선으로 하고 정치는 추후 논의하는 점진적인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가 우선이고 정치는 다음이다(先經後政)' '쉬운 일이 우선이고 어려운 일은 다음이다(先易後難)'라는 기존의 대(對)중국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또 "양안 간 정치 대화는 여건이 미성숙 상황"이라면서 "향후 4년 내에 정치 대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과 홍콩 언론 등은 이에 대해 "양안 관계가 안정적인 기조 위에 개선될 것"이라고 잇따라 전망했다.

 

◇ 지역주의 투표 성향 여전 = 이번 선거에선 전통적인 지역구도 투표 성향이 그대로 재연됐다.

민진당의 '정치적 텃밭'인 남부권 가오슝(高雄), 타이난(臺南), 핑둥(屛東)에선 차이 주석이, 수도인 타이베이(臺北)와 수도권에 해당하는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신주(新竹), 먀오리(苗栗) 등 북부권에서는 마 총통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승부처가 예상됐던 중부권은 지역에 따라 지지세가 갈렸다. 화롄(花蓮), 타이둥(台東) 등 동해안권은 마 총통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번 선거에서 막판 변수가 예상됐던 제3의 후보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은 2.8%를 얻는데 그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국민당 원로 출신인 쑹 주석이 5% 이상의 득표력을 보일 경우 마 총통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대만 정가에선 유권자들의 '사표(死票) 심리'가 작용한 데다 선거 막판 국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 주목받는 선거 주역들 = 이번 선거의 핵심 주역이라면 먼저 청바지를 입고 유세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선거 내조'가 빛났던 퍼스트레이디 저우메이칭(周美靑) 여사가 꼽힌다.

아울러 마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이번에 부총통에 당선된 우둔이(吳敦義) 행정원장(총리)과 국민당 롄잔(連戰) 명예주석, 마 총통 캠프의 실무 총책임자인 진푸충(金溥聰) 수석 사무장 등도 '수훈 갑' 감이다.

특히 우 행정원장은 '행정 중립'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상당히 굳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인의 의지에 따라선 차기 총통선거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차이 주석은 민진당 주석직을 내놓으며 '정치적인 침묵'에 들어갔다.

또 차이 주석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리덩후이(李登輝), 천수이볜(陳水扁) 두 명의 전 총통의 정치적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