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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습근평,習近平) "'하나의 중국'이 양안관계 기초" 본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하나의 중국(One China)' 정책이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의 기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부주석은 지난 16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20주년 기념식에서 하나의 중국 인식을 골자로 하는 '1992 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대만과 한 모든 합의가 무효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92공식은 지난 1992년 양안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중국과 대만 각자에 맡기고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시 부주석은 "만약 이를 부정한다면 양안 간 협의는 계속될 수 없을 것이며 양안 관계는 과거의 불안한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시 부주석의 이번 발언이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제1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후보는 92공식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다.
반면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92공식을 대 중국 정책의 기초로 삼아 왔다.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이번 해협회 기념식에 참석해 양안 관계의 평화, 안정, 발전 등을 언급하면서 92공식을 강조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민진당은 이와 관련, 선거 막판 중국이 '노골적으로' 마 총통의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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