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열차에서 폭탄 발견됐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2월 '북한의 평양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폭탄이 발견됐다'고 미국 정부에 전하고, 북한 국내 정세가 더욱 불안정 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내부 문서 등을 인터넷 상에 게재하고 있는 '위키리크스'가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지난해 2월 본국으로 보낸 공전을 폭로하면서 밝혀진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한국 청와대의 김성환 외교안보 수석 비서관이 미국 국무부의 캠벨 차관보와 서울에서 회담했을 때, 전년에 북한이 실시한 통화 평가절하가 '국민들 사이에 강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며, 북한 국내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환 수석 비서관은 또, 구체적인 사례로서 '평양에서 북경으로 향하던 여객열차 내에서 북한 경찰이 폭탄을 발견했다'는 정보를 한국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 대사관이 본국으로 보낸 공전에 따르면, 김성환 수석 비서관은 중국의 온가보 총리가 2009년 10월 북한에 쌀 6,000톤과 콩 2만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북한측으로서는 충분한 양이 아니었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