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체포영장 청구

전쟁범죄 등을 재판하는 국제형사재판소의 수석검사가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시민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카다피 국가원수와 차남인 사이프 이슬람 씨 등 정권간부 3명에 대해 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의 모레노 오캄포 수석검사가 16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입니다.

회견에서 모레노 오캄포 수석검사는 '카다피 국가원수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공격을 명령했다'며, 카다피 국가원수 등이 반정부 시위자에 대한 무력탄압 등 리비아 시민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을 주모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영장 청구를 받은 국제형사재판소는 향후, 체포장영을 발부할지 판단하게 되는데,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현직 국가원수에 대한 체포영장으로는 아프리카 수단의 바시르 대통령에 이어 두번 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