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파키스탄, 대테러작전 관련 관계회복에 일치

파키스탄을 방문중인 미 의회 상원의 외교위원장인 케리 상원의원이 16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길라니 수상과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 케리 상원의원은 미국이 파키스탄 측에 사전 통고 없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빈 라덴 용의자 체포 작전을 실행 한 것에 대해 "파키스탄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 아니라 안전한 작전 수행을 위해서였다"며, 주권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파키스탄 측에 이해를 구했습니다.

회담에서 양국은 앞으로 미국이 파키스탄 국내에서 중요한 테러 용의자를 노린 작전을 수행할 때는 양국이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합의 하는 등 협력관계를 회복하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가진 케리 상원의원은 "미국은 파키스탄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파키스탄도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대테러 작전에서 양국의 협력은 불가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국내에서는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어, 의회가 미국과의 관계 재고를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등 관계 회복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