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 영장 발부

파키스탄에서 2007년 부토 전 수상이 암살된 사건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무샤라프 씨가 암살 기도를 알았으면서도 적절한 경비태세를 취하지 않았을 의혹이 있다며, 현지 재판소는 국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무샤라프 씨에 영장을 발부해 출두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2007년 12월 수도 이슬라마바드 근교에서 부토 전 수상이 암살된 것으로, 지금까지 이슬람 과격파의 멤버 5명이 기소됐습니다.

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무샤라프 씨의 홍보담당자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전 대통령이 출두명령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지난 해 새로운 정당을 설립해 2013년 총선거를 앞두고 정계복귀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에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귀국이 어려워지게 돼 사실상 망명생활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