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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파키스탄

파키스탄의 전력위기

CIA bear 허관(許灌) 2010. 5. 15. 07:18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더해 만성적인 전력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력부족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그리고 이에 대한 파키스탄 정부의 대책과 국민들의 반응에 대해, 이슬라마바드 지국 후지요시 도모노리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자주 정전이 일어날 정도로 전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파키스탄 국내 총발전량은 전체수요의 3분의 2밖에 안돼, 도시부에서도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시키는 등 경제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각지 기온은 이미 30도를 넘어서 날이 갈 수록 더워지고 있는 가운데, 정전으로 에어컨과 선풍기도 사용할 수 없어 시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자 이에 대한 항의행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이 가까워질 수록 전력은 더욱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이제는 테러위협에 버금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습니다.

이렇게 전력이 부족하게 된 것은, 정치적 혼란과 치안악화와 더불어 역대 정권이 인구증가에 따른 전력수요 설비투자를 게을리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슬람 과격파 테러와의 전쟁과 경제위기로, 노후화된 발전시설 정비가 늦어지고 발전소 건설계획도 사실상 중지된 상태입니다.

또한 전기요금이 비싸다 보니 전선을 허가없이 끌어쓰는 식으로 전력을 훔쳐쓰는 이른바 도전피해도 근절되지 않아 상황은 악화일로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여름철에 대비하고 이와 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절전을 실시하라는 명령을 전국에 내렸습니다.

이 명령은, 음식점과 약국 등을 제외하고 상점은 저녁 8시에 문을 닫을 것, 옥외 광고 조명을 끄고 도로 조명도 최소한으로 할 것, 그리고 정부기관과 학교 등은 토요일을 휴일로 지정해 주5일 근무제로 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더해 결혼식장 영업시간을 3시간으로 한정하고, 정부기관에서는 특정 직무를 제외하고 냉방장치를 가동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편을 강요받고 있는 파키스탄 국민들은 정부의 임기응변 대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저녁 8시에 상점 문을 닫으라는 명령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야간에 쇼핑하러 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점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지의 상점조합들이 이에 반발해 항의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처분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저녁 8시가 되면 각지에서 계획적인 정전을 실시해 강제적으로 상점의 문을 닫도록 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명령을 최소한 7월 말까지 할 계획으로, 이로써 소비전력을 30% 줄일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런 대책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으로 피폐된 국민들의 분노가 정부를 향해 표출돼, 사회불안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파키스탄의 전력위기에 대해 이슬라마바드 지국의 후지요시 도모노리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