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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카다피 국가원수 사임 압력 거세져 본문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진 북 아프리카 리비아에서는 북동부를 중심으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21일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져 경찰서와 정부청사가 잇따라 불에 탔습니다.
현지 정보에 따르면 경찰관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용병으로 보이는 아프리카계 남자들이 시내 거리에서 무차별하게 발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치안부대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고 있으며, 트리폴리 시내에서는 군 전투기와 헬기까지 투입돼 상공에서 총격을 가하며 강경진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은 전날 국영 텔레비전 연설에서 시위대를 무력으로 철저히 진압하겠다고 밝혀, 이 상태로 충돌이 격화되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리비아 현지 언론은 시위대에 대한 과도한 무기 사용에 항의한다며 법무상이 사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도와 중국 주재 리비아 대사관의 외교관 등도 항의 의사를 밝히고 사임을 표명하는 등 자국민을 향해 무차별하게 무력을 사용하는 강권적인 통치에 정권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지는 등 카다피 국가원수의 사임을 요구하는 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리비아, 시위대가 북동부 점거
리비아 국경에 접한 이집트 측 마을에는 리바아 측에서 넘어온 피난민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위대와 치안부대가 격렬히 충돌하고 있는 리바아 북동부의 벵가지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리비아인 남성은 NHK취재에 대해, "리비아 정부는 아프리카계 용병부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하고, 하늘에서는 헬기로 시민을 향해 발포하고 있다"며, 정부의 강경진압을 비판했습니다.
또, "2개 군부대가 시위대를 지지하며 정부 진압에 반격하고 나서 북동부의 몇개 도시를 시위대가 점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40년이나 지속된 압정을 더이상 견딜수 없으며, 리비아는 산유국인데도 생활수준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우리의 요구는 카다피 국가원수와 그 아들의 퇴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비아 유엔차석대사가 카다피 국가원수의 사임을 요구
이와 관련해 뉴욕 주재 리비아의 다바시 유엔차석대사는 21일 기자단에, 카다피 국가원수가 많은 시민을 살해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다바시 차석대사는 '카다피 국가원수는 사임해야 한다'며 '그는 많은 리비아인을 살해해 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른 죄인으로 국민은 카다피 국가원수를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지지를 더이상 받지 않는 카다피 국가원수가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바시 차석대사는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사태 타개를 위해 신속히 협의를 갖도록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리비아 사태 관련한 비난성명 발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 정부가 전투기와 헬기를 투입해 시위 참가자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해진데 대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시민에 대한 공격은 국제적인 인도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가장 강력한 말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신속히 폭력행위를 중단하도록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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