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20주년

오늘 통일 20주년을 맞은 독일에서는 수많은 축제가 벌어지고 동서독 통일 이후 이룩한 업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의 시사 주간지 ‘주퍼 일루’와의 인터뷰에서 동독인들이 지난 20년 동안 변화에 적응하면서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독일 통일을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자 우방국이 이룩해낸 역사적인 업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독일 통일을 계기로 유럽대륙과 전세계에 걸쳐 전례 없이 자유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통일 20주년 기념식 개최

동서 독일이 통일된지 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3일 북부 브레멘에서 거행돼 불프 독일 대통령은, 당시의 정치 지도자와 구 동독 국민을 찬양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변화 앞에 독일국민의 결속을 촉구했습니다.

기념식에는 불프 대통령과 메르켈 수상, 그밖에 통일에 공헌한 겐샤 전 외상 등이 참석했습니다. 기념사에서 불프 대통령은 "동측 사람들은 스스로의 손으로 자유를 획득했으며,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며 당시 정치 지도자와 구 동독 국민들을 찬양했습니다.

독일에서는 통일 이후 구 동독지역 부흥을 위해 거액의 자금이 투입돼 왔지만 동서의 경제 격차는 지금도 완전히는 해소되지 않은 상태며 시민들의 의식 격차도 여전합니다.

또 통일 후 독일은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EU=유럽연합 내에서의 협조를 중시해 왔지만, 최근 유로의 신용불안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는 다른 회원국와의 사이에서 불협화음을 빚고 있습니다.

기념식에서 불프 대통령은 "통일 20주년을 맞이해 독일 국민에게는 지금 새로운 연대감이 요구되고 있다"고 해 국내외 산적한 과제에 거듭 국민들의 결속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