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숙성 산간부에서 산사태로 120여명이 숨지고 2천 명이 실종돼

 

 중국 내륙부의 감숙성 산간부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120여명이 숨지고 약 2천 명이 실종됐습니다. 국영 중국 중앙텔레비전 등에 따르면 감숙성 감남티베트족 자치주의 주곡현에서 어젯밤 갑자기 내린 호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감숙성 등에 따르면 이 산사태로 약 300가구의 주택이 매몰돼 127명이 숨졌으며 약 2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산사태가 강물을 막아 언색호가 형성되면서 수위가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부근 주민 약 2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피해지역에는 군부대 등 천여명이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온가보 총리도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 저녁 전용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중앙텔레비전은 구조부대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내보내고 있는데 광범위한 지역이 산사태 피해를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3층까지 흙더미에 묻힌 건물에 주민들이 갇혀 있어 구조부대가 이들을 구출하고 있는 모습도 찍혀 있었습니다. 피해지역은 도로와 통신이 두절돼 구조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