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김현희 전 사형수, NHK 인터뷰에 응해 본문

Guide Ear&Bird's Eye/일본

김현희 전 사형수, NHK 인터뷰에 응해

CIA Bear 허관(許灌) 2010. 7. 23. 22:40

 

 김현희 전 사형수는 오늘 귀국하기 앞서 NHK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김현희 전 사형수는 인터뷰에서 요코타 메구미 씨와 북한에서 한 번 만났을 때의 상세한 모습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1984년 6월 경, 평양에 있는 룡성 초대소라 불리는 시설에 혼자 살고 있던 메구미 씨를 김숙희라는 동료 여성 공작원과 함께 방문해, 수십 분 간 함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현희 전 사형수는 '사진으로는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메구미 씨는 나이보다 젊어 보였고 하얀 피부에 귀여웠다'며 '얌전한 성격이라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 노래라도 부르자고 하니 메구미 씨가 동료 공작원과 함께 기미가요를 불렀었다'며 세 명이 함께 일본 노래를 불렀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김현희 전 사형수가 북한에서 일본어를 배웠던 다구치 야에코 씨에 대해서는 한국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정보와는 다른 이야기라며 야에코 씨가 평양에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서 김현희 전 사형수는 '자신이 한국에 온 이후에도 다구치 씨가 평양에 살아있다고 들었다'며 '어디에 살고 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을테니 가족들에게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나카이 공안위원장, 김현희 방일 성과 강조

일본에서 납치문제를 담당하는 나카이 국가공안위원장은 김현희 전 사형수의 방일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에서,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희망을 가지고 힘을 내겠다는 마음을 크게 해 주었다'고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나카이 공안위원장은 '일본은 납치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과 함께 철저한 규명에 노력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발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동시 헬기를 사용한데 대해서는 경비상의 이유라고 말하고, '이런 기회에 도쿄의 상공을 보여 주는 것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며, 헬기를 타는데 대해 한국에서는 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자신의 책임하에 비행을 허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회견에서 납치 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 씨가 6,7년 전까지 북한에서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모른다고 대답할 수도 있었지만 정보를 접했다고 대답했는데, 어떤 성과로 이어질 만한 단계가 아니므로 앞으로 필사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교섭기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현희 전 사형수 일본 방문의 의미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실행범인 김현희 전 사형수가 일본의 납치피해자와 면담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흘간의 체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오늘은 김현희 전 사형수의 일본 방문이 지닌 의미에 대해,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현립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김현희 전 사형수가 지금 시점에서 일본을 방문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7월 11일 참의원선거전이 한창인 때 오게 되면, 이것을 정치적인 선전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일본 여당 민주당이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지금 시점이 된 것입니다.

민주당은 야당 자민당측 납치문제대책과 차별화를 기하려고 합니다.

김현희 씨의 숙소로 하토야마 전 수상의 별장을 제공한 것에도, 자민당 시절에는 불가능했던 일을 민주당은 해낸다는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2002년 일조정상회담으로 5명이 일본으로 귀국했지만, 아직 귀국하지 못한 납치피해자의 현재 생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만약 일본이 납치피해자의 1990년대 이후 정보가 필요하다고 하면, 김현희 씨로부터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김현희 씨는 19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을 일으키고, 한국에서 체포돼 그 후 한국에서 계속 있었기 때문에, 북한의 사정에도 밝지 않습니다. 굳이 긍정적인 면을 꼽는다면 일본 국내에서 납치문제에 대한 관심을 오랜만에 환기시킨 일입니다.

다시 말해 납치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토록 한 것입니다. 또한 향후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과 정책이 나와준다면, 이번 김현희 씨의 일본 방문은 의미가 있었다고 장래에 평가될 지도 모릅니다.
김현희 씨가 최근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곤란할 것이 없습니다.

한편 이번 일본 방문이 북일회담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간 나오토 수상이 취임 후 소신표명연설을 하자, 북한의 노동신문이 이 연설을 논평했습니다.이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일본이 납치, 핵, 미사일 3개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과거를 청산하며,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고 한 간 수상의 연설내용을 논평에서 분명하게 거론한 것입니다.
그 만큼 북한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나와준다면 북한이 협상에 응할 가능성은 지금 시점에서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일본정부가 구체적인 정책을 세웠으면 합니다.
다만 9월에 민주당의 대표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구체적인 대북정책이 나오리라고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김현희 전 사형수의 일본 방문 의미에 대해,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현립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현희 전 사형수, 납치문제 앞으로도 협력 강조

김현희 전 사형수는 요코타 메구미 씨 가족과의 면담에 대해 "메구미 씨의 부모님과 만나 매우 감격했다"며 "특히 어머니를 만났을 때는 북한에 두고 온 어머니가 생각나 사키에 씨를 안고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다구치 야에코 씨의 아들 이즈카 고이치로 씨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을 실현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테니까 그 때까지 희망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처음 방문한 일본의 인상에 대해서는 "올 때는 비행기 안에서 도쿄의 아름다운 야경과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감격했다"며 "여기가 다구치 씨, 메구미 씨가 돌아가고 싶다고 꿈에 그리던 곳"이며 "내가 두 사람 대신 일본에 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일본 정부가 특별히 입국을 허용한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고 하자, "대한항공기를 폭파한 후, 자살하려고 했었는데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폭파사건의 진상과 납치문제에 대한 증언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현희 전 사형수는 "앞으로도 일본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하면서 피해자가 돌아올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해 앞으로도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습니다

야당 자민당 오시마 간사장, 김현희 전 사형수의 방문 추진한 정부를 비판

야당 자민당의 오시마 간사장은 김현희 전 사형수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왜 이 시기에 방문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시마 간사장은 또 '김현희 전 사형수의 과거 행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견해도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귀빈대우를 한 것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며 '세계 각국에 일본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우려를 갖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정부가 납치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려는 정치적 의도만으로 한 일이라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