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사원, 천안함 군 지휘부 25명 징계 요구

한국의 감사원은 10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상의 합참의장 등 군 주요 지휘부 25명에 대해 징계 등 인사 조치를 취하라고 국방부에 통보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달 3일부터 28일까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8개 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한국 군의 대응 조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징계를 요구받은 군 고위 인사는 이상의 합참의장을 포함한 장성급 13명과 영관급 10명 등 현역 군인 23명, 국방부 고위 공무원 2명 등 모두 25명입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감사원의 감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징계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감사원은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 등이 지난 해 대청해전 직후 북한 잠수함의 침투 공격을 예상하고도 적정한 대응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천안함이 침몰한 이후에도 상황 보고가 늦고 부실했으며 위기조치반을 소집하지 않아 후속 전투대응태세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미국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