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

미국과 한국은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다음 주 실시하기로 했던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훈련은 지난 3월 말에 발생한 한국 초계함 침몰 사건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발사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잠수함 등이 침투했을 때를 상정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훈련은 2차례에 걸쳐 실시돼 당초에는 전반을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미국 측이 준비하는데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연기를 요청해 왔다"며 훈련이 이달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기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그제 실시된 통일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함으로써 이명박 정권이 북한에 대한 강경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데, 국방부는 "어디까지나 연기하는 것이다"며 "후반에 열리는 훈련도 예정 대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실시한다"고 말해 기존 방침에는 아무런 변경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