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시위대가 번화가를 점거해 혼란 확대

태국에서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는 어제부터 시위 참가자 수만 명이 수도에서 가장 큰 번화가를 점거해 많은 백화점과 호텔이 문을 닫는 등 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4년 전에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전 수상의 지지자들이 지난달 14일부터 수도 방콕 중심부의 도로를 점거하고 반탁신파인 아피싯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탁신파의 상징색인 붉은 셔츠를 입은 시위대 수만 명은 어제 방콕 최대의 번화가로 이동해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철야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번화가에는 일본계 기업을 포함한 많은 고급백화점과 호텔 등이 밀집해 있는데 시위로 인해 어제 오후부터 대부분이 문을 닫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임시휴업에 따른 매출액 손실은 어제 하루동안 적어도 6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반정부시위가 시작된 지 어제로 3주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불법으로 거리를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를 해산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정치적인 혼란뿐만 아니라 경제와 시민생활에도 지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