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정부계 텔레비전을 노린 연속 폭발이 발생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태국에서 어젯밤 6시 반경 수도 방콕의 중심부에 위치한 텔레비전방송국 채널5의 건물을 향해 수류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투척됐습니다.

투척된 물체는 건물 앞에 쳐진 네트에 튕겨져 입구에서 50미터 떨어진 노상에서 폭발했습니다. 이번 폭발로 통행인 남자 두 명과 방송국을 경비하고 있던 군인 두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3시간 후에는 또 다른 텔레비전방송국인 NBT 부지에 폭발물이 날아와 경비용 텐트의 지붕을 뚫고 폭발해 경비원 한 명과 군인 두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 방송국은 모두 정부계 텔레비전방송국으로 채널5는 육군이, 또 NBT는 수상부가 각각 소유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부정축재 혐의로 탁신 전 수상의 재산을 몰수하는 판결이 지난달 내려진 이후 탁신 전 수상을 지지하는 단체가 최근 주말마다 대규모 반정부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피싯정권은 치안유지법을 발동해 군을 포함한 치안부대를 요소에 배치해 경계에 임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