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 요양교수, 중국 민주화 요구 논문 발표로 파문

중국 정부의 정책결정에도 영향력을 지닌 북경대학 교수가 미국 학술지에 '중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민주화를 확대할 수 밖에 없다'는 정권비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논문을 발표해 향후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경제정책에도 영향력을 지닌 북경대학 국가발전연구원의 요양 교수가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에즈' 최신호에 영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은 '북경 콘센서스의 종언'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미국의 학자가 중국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한 논문 '북경 콘센서스'를 비판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논문에서 요양 교수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경제성장만을 추구해 빈곤층에 대한 부의 재분배를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요양 교수는 또, 토지 강제수용과 인터넷 감시, 노동조합 억압 등은 반드시 대규모 저항운동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중국 공산당이 앞으로도 경제성장과 사회 안정을 원한다면 민주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정책결정에도 영향력을 지닌 연구자가 정권비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의 논문을 해외 잡지에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인터넷 상에는 이미 논문을 중국어로 번역해 게재하는 사이트도 나타나 향후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