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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북한, 한국 공격 가상훈련 언론 공개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한, 한국 공격 가상훈련 언론 공개

CIA Bear 허관(許灌) 2010. 1. 9. 21:02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남부에까지 침공하는 것을 상정한 군사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북한 중앙 텔레비전 등 북조선의 국영 언론은 지난주 김 정일 총비서가 탱크사단의 군사훈련을 시찰했다고 전했습니다.

훈련상황을 방영한 영상에서는 눈 덮힌 훈련장에 부산에 가까운 창원과 김해 등 한국의 도시명이 쓰여진 보드와 한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앙 고속도로'라는 글자가 쓰여진 보드가 놓여 있었고 그 옆을 탱크가 달려 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훈련은 북한의 탱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남부에까지 침공하는 상정 하에 실시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언론은 이러한 훈련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한국의 이 명박 정권에 관계개선을 촉구하고 있는데 이런 훈련을 실시한 것은 군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탱크사단 시찰 뉴스를 전하면서 한국을 공격하는 가상훈련 사진 59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4장에는 한국의 지명과 고속도로 명칭, 그리고 구간 거리 등이 선명하게 쓰인 표지판 옆 눈길을 북한 측 탱크가 달려가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들에는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374 킬로미터’ 혹은 ‘호남고속도로’, ‘부산’, ‘창원’, ‘삼랑’ 등 도로명과 지명들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북한 언론이 한국 지명 등이 쓰인 표지판까지 설치해놓고 공격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훈련사진 공개는 북한이 최근 신년 공동사설에서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밝힌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도를 놓고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선 남북관계 전환기를 맞아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대남 경계심이 풀어지지 않도록 단속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입니다.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을 보면 지금 남쪽에 대해서 굉장히 유화적인 입장을 개진했구요,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굉장히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와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여태까지의 남쪽에 대한 정책을 전환하는 시점이 돼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남쪽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못하게 하는 그런 내부단속용일 수도 있구요.”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에 참관한 부대는 ‘근위서울 류경수제105 탱크사단’으로,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이며,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를 말할 때 그 본산으로 꼽는 부대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 내부의 대남 경계심을 고취하고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북한 군의 상징적인 기갑부대를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외적인 차원에선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평화체제 구축이 시급함을 미국과 한국 등에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입니다.

“남한보다는 군사력 면에선 우위에 있다, 한국 사회를 협박하는 이런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협박을 받는 쪽에서 평화회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오도록 평화협정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을 북한 군의 통상적인 훈련의 하나로 보고 그동안 북한 매체들이 대내적으론 이런 훈련 내용을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이번 훈련 장면 공개는 미국과의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도발적 행동을 취하곤 했던 북한의 전통적인 양면전술의 하나로 풀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