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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영화 ‘크로싱’, 헐리우드 디스커버리상 수상 본문
크로싱(Crossing)은 2002년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 진입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크로싱’이 2009미국 헐리우드 영화제 디스커버리상 피쳐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제작사 측은 이번 수상을 통해 미국에서 ‘크로싱’이 개봉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 영화의 본고장 헐리우드가 북한주민의 아픔을 다룬 영화를 주목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13회를 맞는 미 헐리우드 영화제는 지난 달 26일 경쟁 분야인 헐리우드 디스커버리상 수상식에서 올해의 최고 피쳐 부문에 ‘크로싱’이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저명 영화산업체인 스타즈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헐리우드 영화제는 예술성과 창의성에 초점을 맞춰 총 8개 분야로 나눠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크로싱이 수상한 디스커버리상은 아시아와 유럽, 헐리우드, 라틴아메리카 내 창작영화들 가운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추려내 피쳐와 다큐멘터리, 단편, 코메디, 뮤직비디오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제작한 프로듀서 패트릭 최 씨는 3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아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헐리우드 필름 페스티벌은 LA에서 꽤 알아주는 영화제거든요. 할리우드 유명배우들도 많이 오고. 저는 세리머니는 못 갔는데 그 행사도 LA에서 제일 좋은 극장에서 시사도 했고 세리머니도 하고. 그래서 뜻밖의 아주 좋은 뉴스네요.”
지난 27일 비버리 힐즈에서 열린 헐리우드 영화제 수상 종합 만찬에는 세계적인 유명 영화제작사 대표들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피어스 브로스너, 샌드라 블록, 모건 프리먼 등 유명 스타와 추하객 1천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해 6월 한국에서 개봉된 영화 크로싱은 북한주민들의 심각한 경제난과 주민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다양한 인권탄압, 탈북자들의 애환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명배우 차인표 씨가 주연한 이 영화는 한국에서 1백만 여명이 관람했으며, 지난 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패트릭 최 씨는 크로싱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지만 미국에서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미국 내 배급망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크로싱’이 상을 탄 것은 처음이고 이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로는 크로싱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 동안 12개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제일 자랑스러운 영화입니다. 아쉬운 것은 미국에서 아직 배급이 안 됐다는 것 뿐인데요. 모르겠어요. 이 상을 계기로 배급사들이 다시 관심을 갖고 연락이 올지 기대를 갖고 관심을 가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크로싱(Crossing)은 2002년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 진입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4년의 기획·제작 기간을 거쳐 2008년에 공개되었다.
가족의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그를 찾아나선 11세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렸다. 탈북자 문제를 취급한 영화이므로, 로케이션은 중국, 몽골, 한국에서 비밀리에 행해졌다. 공개 후, 한국의 국회에서도 시사회를 했다.
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의 세 가족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그리고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한 삶이지만 함께 있어 늘 행복하다. 어느 날, 엄마가 쓰러지고 폐결핵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간단한 감기약조차 구할 수 없는 북한의 형편에, 아버지 용수는 중국 행을 결심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 끝에 중국에 도착한 용수는 벌목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지만,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용수는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
한편 용수가 떠난 뒤, 2달여가 지나자 용화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마침내 용화는 세상을 떠난다.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 한 살 준이,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시금 헤어졌던 준이와 용수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이 시도된다! 하지만, 아버지 용수와 아들 준이, 그들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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