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대량의 부정투표로 결선투표 여부에 주목

지난 8월에 실시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의 부정 여부를 조사한 위원회가 일부 표가 무효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잠정 선거결과에서는 현직 카르자이 대통령이 과반수 표를 획득했는데,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시 결선투표를 실시할지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유엔 등의 지원으로 설치된 선거 부정을 심사하는 위원회가 어제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특정 후보자에 표가 편중되는 등 부정 의혹이 있는 일부 투표소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가운데 약 60%가 부정투표로 판단됐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이들 부정표를 무효로 결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난달 발표한 잠정결과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구체적인 무효표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정표가 밝혀진 투표소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지반으로 집중돼 있어 잠정결과에서 54% 이상 득표한 카르자이 씨가 크게 표를 잃어, 득표율이 과반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법률에 따르면, 득표가 과반수에 달하지 못할 경우 득표수가 많은 2사람의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