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만 명 이란인, 반정부 시위

 

 In an apparent show of support for the opposition movement, six footballers for Iran's national team wore green armbands for a World Cup qualifier match against South Korea in Seoul(이란 월드컵 축구선수 6명이 이란 녹색 자유화 민주화 운동 지지)

지난 12일 치러진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후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지지자들 수 만 명이 17일 대선결과에 항의하기 위해 수도 테헤란에 모였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무사비 전 총리 대선 선거운동 색깔인 초록색 손목 띠와 머리 띠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시위는 평화라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대체로 침묵으로 일관됐습니다. 
 

 

 

 

개혁파 무사비 전 총리는 이 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선결과가 부끄러운 사기극이었다며 선거를 무효화할 것을 촉구하는 평화 시위를 18일 열자고 촉구했습니다. 무사비 전 총리는 시위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내일 회교사원에 모일 것도 지지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내 인터넷 웹사이트에 긴장을 조성하는 내용이 올려서는 안 된다며 언론탄압을 계속했습니다. 언론자유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는 12일 대선이후 적어도 11명의 이란 언론인들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당국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소위 불법적인 정치 행사들과 항의시위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취재를 이미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란 개혁파 또다시 대규모 항의시위 계획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부정이 개입됐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개혁파 지지자들은 또다시 대규모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혼란이 수습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개혁파인 무사비 전 수상을 누르고 재선이 결정된 대통령선거에 대해 개혁파의 지지자들은 부정이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며 연일 항의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러한 항의시위를 위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무사비 전 수상의 지지자들은 이를 무시하며 현지시간으로 17일 저녁, 일본시간으로 오늘 밤 늦게 부터 테헤란 중심부에서 또다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다며 지지자들에게 참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개혁파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씨는 16일 밤, 각 후보의 대표가 입회한 가운데 표를 다시 계산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하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개혁파는 무조건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어 혼란이 수습될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이란 당국, 통신규제 강화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둘러싸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는 이란 당국이 허가를 받은 내용만 취재를 하도록 외국 보도기관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휴대전화 메일과 인터넷 사이트도 잇따라 규제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메일과 인터넷은 개혁파 지지층인 도시부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사이트에는 항의시위와 이란 당국의 단속에 대한 현황이 실려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통신수단을 규제함으로써 개혁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미 국무부는 16일, 개혁파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이용되고 있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 회사 트위터에 서비스를 계속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 국무성의 케리 대변인은 '인터넷의 여러가지 사이트를 통해 이란의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이트는 미국에 있어서도 중요한 정보원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