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상해협력기구에서 재선에 대한 지지 얻어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개혁파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를 방문해, 상해협력기구 정상 회의 참석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회원국들로부터 자신이 재선된 선거 결과에 대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6일, 러시아 중부의 에카테린부르크를 방문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 4개국이 회원국이 돼 결성된 상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미국이 위기에 놓여 있으며, 한 나라만의 힘으로는 전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해, 재선 후 처음으로 임한 국제 무대에서 다시금 미국과의 대결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의 대통령이 대통령 재선에 대해 축의를 표명했으며, 러시아의 랴프코프 외무 차관도 기자 회견에서 아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생각을 표명했습니다.

이란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요구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개혁파와 치안 부대와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오는 사태가 벌어져 구미 각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러한 정세 가운데서도 이번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나라를 떠나 있어도 사태를 장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줌과 아울러, 구미와는 일선을 그은 상해협력기구 회원국들로부터 선거 결과에 대한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전술은 어느 정도 뜻한 대로의 성과를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