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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대통령 잘못 건드린 아마디네자드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란

前대통령 잘못 건드린 아마디네자드

CIA Bear 허관(許灌) 2009. 6. 11. 23:53

 

오는 12일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전 대통령 아들의 부패 문제를 건드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3일 강력한 경쟁자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와 벌인 1 대 1 토론에서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아버지 재임기간에 부정행위로 거액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에서 무사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프산자니는 1989∼97년 재임했으며 2005년 대선 때 아마디네자드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라프산자니는 이란 대선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TV토론에서 수천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들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라프산자니는 TV토론을 주관한 국영 방송사에 반론의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서한을 보내 아마디네자드에게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아마디네자드는 TV토론에서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으로 국민에게 해악을 끼쳤다"며 "난 지도자(하메네이)께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최고 권력자 하메네이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이런 메시지는 이란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데 아마디네자드의 발언을 접한 라프산자니의 분노가 그만큼 크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라프산자니는 12년 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최고 지도자를 보좌하며 장기적인 국가정책을 입안하는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여전히 정계와 종교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라프산자니의 반발에 보수 성직자들도 동조하고 있다.

   이란의 종교 중심지인 콤지역 출신 성직자 50여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당사자가 없는 가운데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아마디네자드를 압박했다고 AFP가 전했다.

   두르함대학 이란연구센터의 레자 모라비 박사는 "유권자들은 아마디네자드가 TV토론에서 가족까지 거론하며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을 본 뒤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는 그러나 TV토론에서 오히려 상대 후보들의 근거 없는 중상모략으로 타격을 입었다면서 10일 밤 국영방송을 통해 25분간 반박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