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NHK)

한국 정부는 어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도하기 위해 국가가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 장례를 치르기로 방침을 굳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적을 치하함으로써 뇌물 수수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지지자들의 반발을 완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제 김해 시의 자택 뒷산에 오르던 중 바위에서 뛰어내려 숨졌는데 유서가 남아있어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대통령의 시신은 병원에서 자택 부근의 마을회관으로 옮겨져 어젯밤부터 많은 지지자들이 조문하기 위해 찾고 있습니다.

전 대통령의 장례에 대해 한국 정부는 긴급각료회의에서 전 대통령의 공적을 치하해 국가가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방침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이를 전하기 위해 한 승수 국무총리가 어젯밤 빈소를 찾았으나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저지해 유족과 면담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야당과 지지자들은 전 대통령이 지난달 친족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사정청취를 받는 등 이명박 정권과 검찰이 전 대통령을 자살로 몰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서울 시내에서는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