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한국 대통령 자살 추정 "검찰 수사로 궁지에 몰리자 자살한 것이라는 견해"(NHK)

노무현 전 한국 대통령이 오늘 아침 자택 뒷산 바위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는데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남도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 아침 6시 반경, 부산 근교에 있는 자택 뒷산에 오르던 중 높이 30m의 바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머리를 크게 다쳐 3시간 후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쓴 것으로 보이는 짧은 유서를 자택 컴퓨터에 남겼는데, 유서는 '다른 사람을 힘들게 했다.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 이것도 운명이다'라는 등의 내용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인을 포함한 친족이 후원자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달 30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국민들께 면목이 없고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말해, 사회를 혼란시킨 것을 사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에 이어 오늘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을 재차 소환해 조사하고 다음주 경에는 노 전 대통령 본인을 기소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내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로 궁지에 몰리자 자살한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