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쿠웨이트 최초 여성의원 탄생 본문

Guide Ear&Bird's Eye41/서아시아 지역

쿠웨이트 최초 여성의원 탄생

CIA bear 허관(許灌) 2009. 5. 17. 19:05

 

 쿠웨이트 헌정 사상 첫 선출직 여성의원이 탄생했다. 쿠웨이트 선관위는 지난 16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4명의 여성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고 쿠웨이트 통신사 KUNA가 17일 보도했다.
 여성후보 당선인은 쿠웨이트 첫 여성 장관인 마수마 알-무바라크, 대학교수인 아실 알-아와디, 여성인권 운동가 로라 다시티, 대학교수 살와 알-자사르 등 4명이다 특히 무바라크 당선인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다른 남성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쿠웨이트 총선은 5개 선거구에서 10명씩 모두 50명을 선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선거구에서 10위 안에만 들어도 의원에 당선된다. 이번 총선에는 남성 194명, 여성 16명 등 모두 210명이 출마했다.

   여성의원의 당선은 1963년 쿠웨이트 의회 개원 이후 최초의 일이다. 2005년 알-무바라크가 2005년 기획ㆍ행정발전담당 장관에 임명되면서 당연직 의원으로 활동한 적은 있지만 국민투표에 의해 여성이 의원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웨이트 의회는 직선제 의원 50명과 당연직 각료 15명으로 구성된다.

   쿠웨이트 여성에게 참정권과 피선거권이 부여된 것은 2005년이다. 이후 2006년, 2008년 총선에 모두 54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무바라크 당선인은 "불가능은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여성후보 당선은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이슬람 보수파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파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24명이 당선됐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16명만이 당선됐다.  이는 오랫동안 의회를 장악해 온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및 기존 정치권에 대한 쿠웨이트 국민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에서는 의회와 정부간 갈등으로 내각총사퇴와 의회해산이 반복되면서 최근 3년간 총선을 무려 3차례나 치렀다.

   이번 총선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방안에 대한 의회와 정부간 이견이 해묵은 양측간 갈등을 증폭시키며 내각총사퇴와 의회해산 조치로 이어져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만에 치러진 것이다.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