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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약과의 전쟁’ 선포 본문
최근 계속되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일확천금을 노린 북한 주민들의 마약 범죄가 급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최근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마약범죄가 급증하면서 북한 보안성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북한 내부사정에 밝은 재중동포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요즘 마약문제를 가지고 많이 그래요. 국가적으로 마약을 소탕하기 위해 4월 보안성에 27국이라는 새로운 국이 하나 조직되었는데, 전문으로 마약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27국은 마약을 생산하는 함흥 지방과 청진 나남제약 공장 등에서 마약 거래자들을 색출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사람이 단속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5일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수십 kg의 마약을 중국에 넘기던 밀거래자들에 대한 공개재판이 진행됐다고 탈북 지식인 단체인 ‘NK지식인 연대’가 얼마 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재판에서는 지난 8년 동안 중국에 약 60kg의 마약을 넘긴 외화벌이 일꾼이 재판을 받았다고 이 단체관계자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외화벌이 일꾼은 집에서 미화 수십만 달러가 발견됐고, 북한이 이번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체포됐기 때문에 시범적으로 공개 처형될 예정이라고 이 단체 관계자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이 마약 범죄를 이처럼 엄중하게 단속하지만 마약 범죄를 근절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큰돈을 벌 기회가 없는 북한에서 주민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알고도 이를 일확천금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함흥과 나남 제약 공장 등 현지에서는 빙두 1kg당 미화 1만 2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경지역에서는 1만 5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의주에서는 1만 8천 달러로 가장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약은 압록강을 사이에 둔 중국 단동에서 미화 4만 달러에 거래되기 때문에 큰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쉽게 손을 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북한이 암암리에 마약 생산과 마약 제조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마약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점도 마약 범죄가 급증하는 이유라고 최청하 숭의동지회 사무국장은 말합니다.
“최근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오랫동안 마약문제가 제기되어 오는데 군부대에서 아편농장들을 맡아서 하고 있으니까, 거기서 아마 부산물이라도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한테 많이 널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도 마약을 선호하고 있다고 최 국장은 말했습니다. 김책공업대학의 어느 대학생은 시험기간에 잠을 쫓으려고 마약을 복용하고, 어떤 뇌졸중 환자는 구급약으로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 정도라고 최 국장은 말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주민들 속을 깊이 파고든 마약을 북한 보안서가 뿌리 뽑겠다고 나섰지만, 당국 차원에서 마약 생산을 중단하지 않는 한 어려울 전망이라고 최근 북한을 떠나온 탈북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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