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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문건, 사망 전 ‘협상용 카드’ 로 활용? 본문
장자연 자살 사건과 관련, 문제의 문건이 그의 사망 전에 이미 '협상용 카드'로 활용된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 의혹을 더하고 있다.
23일 한 언론에 따르면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문건의 내용을 알리기 위해 방송계 유력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이 "우리 동생의 죽음이 두 매니저의 다툼에 희생된 것 같다"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정황이다.
장자연이 문건을 작성한 것은 지난달 28일이고 사망한 날은 이달 7일인데, 장자연이 사망하기 3일 전 유장호씨가 중견 드라마 PD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건의 내용을 의논하기 위해 장자연과 함께 찾아가 만나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 PD는 녹화를 이유로 일주일 뒤에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유씨와 장자연이 하필이면 이 드라마 PD에게 연락한 것은 유씨가 운영하는 호야스포테인먼트에 소속된 인기 여배우가 문건의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이 드라마 PD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PD가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배우는 원래 김씨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이었다가 지난해 말 호야스포테인먼트로 이적했고, 이 과정에서 불편한 관계가 되면서 김씨가 이 여배우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 PD는 장자연이 자살한 뒤 자신의 이름도 문건에 들어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유씨와 장자연이 굳이 자신을 만나 도움을 받으려 한 의도가 무엇인지도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자연과 속을 터놓고 지내는 오빠라고 주장하는 왕첸첸이 한 언론사에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도 이같은 의문점은 발견되고 있다.
이 편지는 왕씨가 장자연이 사망한지 2~3일 뒤 작성한 것으로 돼 있고 내용은 장자연의 생전에 그가 장자연과 주고 받은 편지를 토대로 하고 있다.
편지에는 신인 여배우로서 장자연의 고충이 담겨 있었다. 새 옷을 입고 마음에도 없는 상대에게 접대하고, 화려한 장소에 이리저리 끌려다녔다는 하소연이었다. 또 "한국인으로 태어나 인간같지 않는 악마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는 절규도 포함돼 있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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