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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2005년 재선거 때 딸 공천 요구” 본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67·구속)씨의 영향력을 동원해 딸을 정계에 입문시키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철국(김해을) 민주당 국회의원은 22일 전화 통화에서 “2005년 선거(김해갑 재선거) 때 박 회장 측에서 딸을 공천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당시 열린우리당 경남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공천 요구가 있어 나와 다른 사람들이 반대를 했다. 결국 박 회장의 딸은 공천심사서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의 보좌관은 “박 회장과 노건평씨가 박 회장의 딸을 공천해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 최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박 회장 측과 사이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이 말한 박 회장의 딸은 박선영(35)씨로 지난해 박 회장이 구속된 이후 태광실업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태광실업 계열사인 단열·방충 신소재 생산업체인 에어로젤코리아의 대표이사로 활동해 왔다.
2005년 김해갑 재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이정욱(60·구속)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이 전 원장은 당시 선거운동비 명목으로 노건평씨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박 회장으로부터 총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노건평씨가 박 회장의 딸을 선거에 내보내는 데 실패하자 이씨를 ‘대타’로 세우고 돈까지 대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 회장은 또 지난해 총선 때 한나라당의 송은복(66·구속) 전 김해시장이 김해을 지역구에서 출마하자 5억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송 전 시장의 상대는 최 의원이었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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