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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남아공 정부, 달라이 라마 비자 거부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남아공 정부, 달라이 라마 비자 거부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23. 09:4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달라이 라마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 주최로 오는 27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남아공 평화회의에 넬슨 만델라.데 클레르크 전 남아공 대통령,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대주교, 마르티 아타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등 다른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함께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인도 뉴델리 주재 남아공대사관이 지난 4일 달라이 라마에게 남아공 방문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비자 발급을 거부, 회의 참석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현지 주간지 선데이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했다.

   특히 남아공 정부가 달라이 라바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데는 중국 정부의 압력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아공 주재 중국대사관의 다이 빙 공사는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남아공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불허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티베트 봉기 50주년 기념일이 지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달라이 라마의 남아공 방문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의 비자 발급이 거부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번 회의 참석 대상자인 투투 대주교는 "달라이 라마의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면 나도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 클레르크 전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회의 참석을 재고하겠다고 밝히는 등 남아공 월드컵조직위가 월드컵 축구를 계기로 인종 차별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를 극복하자는 취지 하에 의욕적으로 마련한 행사가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해 로니 마모에파 남아공 외교부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는 애초부터 평화회의 초청 대상자가 아니었다"면서 "따라서 비자 발급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usa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