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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뇌관' 폭발 조짐..정치권 초긴장 본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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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본격화..정치인 대거 연루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산에 계좌추적팀이 16명 내려가 있다"면서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규모로 아예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선 뿌리를 뽑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의혹이 제기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그룹뿐 아니라 여야를 가리지 않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예외없이 법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여야,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문제를 떠난 부패 스캔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되고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은 데 이어, 정치인들의 추가 소환 및 구속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신.구 정권 유력 정치인들의 로비 연루설이 추가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박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로 밝혀지느냐에 따라, 여야 정치권이 얽힌 대규모 비리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역 의원만 70명 가까이 연루돼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회장의 주된 활동지가 부산.경남이었던 만큼, 이 지역 정치인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대부분 관련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면서 "솔직히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공공연한 후원자였던 만큼 구 여권과 관련해 뇌물 제공 의혹이 우선적으로 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 중에서도 박 회장과 개인적 친분을 맺고 있었던 경우 어느 정도 금전 거래가 오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검찰이 여야 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돈 받은 사람은 무조건 잡아넣는다는 방침"이라며 "수사 여파가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야 예외없는 성역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야당에 대한 보복성 수사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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