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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리스트' 체포 추부길 누구인가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박연차 리스트' 체포 추부길 누구인가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21. 14:08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서울=연합뉴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21일 검찰에 체포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사진은 지난해 청와대 재임시 새 청와대 로고를 확정, 발표하는 추 전비서관.

`사탄의 무리' 발언 등 잇단 구설수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21일 검찰에 체포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을 전후로 잇단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던 추 전 비서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을 거쳐 청와대 초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됐다.

   특히 추 전 비서관은 대선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정책홍보를 주도하면서 이른바 `대운하 전도사'로 불렸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6월 이른바 `미국산 쇠고기 파동' 당시 한 기독교 행사에서 촛불집회 일부 참가자를 겨냥해 `사탄의 무리'라고 비난하는 등 배후세력설을 주장, 파문이 일자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를 떠난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10월에는 북관대첩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친여(親與) 성향의 인터넷매체인 `아우어뉴스'를 창간하며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올들어 추 전 비서관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재임 시절 각종 정책과 관련, 정부 공식 입장과는 다른 발언을 하는 등 내부적으로 다른 참모들과 갈등이 빈번했던 데다 퇴임 이후에도 수차례 논란에 휘말리며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참모는 "경위야 어찌됐건 현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를 지냈던 인사가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에 포함돼 검찰에 체포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검찰에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