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 요격 실험 성공

미국이 지상 배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미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은 성명에서 이번 실험은 17일 오전 2시30분(현지 시각) 하와이 카와이섬 인근의 미사일 실험장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군의 이번 실험은 고고도지역방위(THAAD) 시스템 실험의 일환으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것이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는 내달 4∼8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예고된 가운데 나온 것이며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보고 있다.

   리커 레너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대변인은 이번 실험에 사용된 목표물은 사거리가 621마일(1천㎞) 미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표물에 장착된 모형 탄두는 비행 중 로켓 발사체와 분리됐으며 첫번째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탄두를 비행 마지막 단계에 요격했다. 두번째 발사된 요격미사일은 미군에 의해 폭파됐다.

   미군이 한 개의 목표물을 요격하기 위해 미사일 2기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레너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실험에 참가한 군인들은 목표물 발사 시각을 몰랐으며 목표물과 요격미사일의 비행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20기 이상의 레이더와 감지기를 작동했다.

   빅터 레뉴어트 미 북부사령관은 17일 상원 청문회에서 미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서 미국을 방어할 수 있다며 MD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레뉴어트 사령관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ljglory@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