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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재 영국대사 "평양에 봄이 온 것 같다"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북한주재 영국대사 "평양에 봄이 온 것 같다"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18. 08:57

 북한 주재 영국대사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목가적으로 묘사한 글을 블로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주재 피터 휴 영국대사는 지난 13일 한국 주재 영국대사인 마틴 우든의 블로그에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 당일의 모습을 지나치게 평온하고 목가적으로 표현한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릴 당시 마틴 우든 주한 영국대사는 연차 휴가중이었다.

   "평양에 봄이 온 것 같다"는 말로 글을 시작한 그는 "평양 시내 전역에 걸쳐 매우 축제같은 분위기였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 주변을 오가거나 소풍이나 산책을 위해 공원에 몰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참을성 있게 늘어선 가운데 음악대가 연주를 하고 사람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고 적었다.

   피터 휴 대사는 또 "음료와 과자를 파는 판매대는 군중들로 크게 붐볐고 사람들은 매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아가 "99% 투표율과 김정일을 포함한 모든 후보자들이 100% 선출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결과까지 전했지만 북한에 노동당만이 존재하고 투표가 의무사항이라는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피터 휴 대사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에 관해서도 한 마디 없었다.

   이 글을 본 한 외국인 독자는 댓글에서 "북한 국영 뉴스통신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방문객은 "피터 휴, 당신은 북한을 전원적으로 살 수 있는 곳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피터 휴 대사는 해명성 댓글을 통해 "평양을 정상적인 도시로 묘사한데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며 "평양이 악마들이 들끓는 사악한 곳이 아니며, 주민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ofcourse@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03/18/0200000000AKR200903180342000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