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충돌로 정지궤도까지 파편 날아간 것으로 보여

미국과 러시아의 인공위성이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일본의 전문가가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정지위성이 돌고 있는 고도 36000킬로미터 지점까지 파편이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고는, 지난 12일 미국 휴대전화회사의 통신위성과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은 러시아의 군사위성이 지구 상공 약 800킬로미터 지점에서 충돌한 것입니다.

규슈대학 대학원의 하나다 도시야 준교수가 해석한 바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1센티미터 크기의 파편이 6만 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5만 개 정도는 몇시간 후에 지구에 낙하해 대기권내에서 타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2000개의 파편은 지금도 지구를 돌고 있는데, 그 중의 일부는 통신과 방송위성이 많이 있는 고도 36000킬로미터 지점의 정지궤도까지 날아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나다 준교수는 파편이 정지위성에 부딛힐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밝혔으나 '정지궤도에는 350개를 넘는 통신위성과 방송위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파편 관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