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오바마 당선시 금융위기 악화" 경고

 

루퍼트 머독

(시드니 AP.AFP=연합뉴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금융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1일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주장했다.

   머독은 이날 발간된 자신 소유의 '더 위켄드 오스트랄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해왔으며 오바마 후보가 당선돼 이런 주장을 따르려 한다면 세계화의 '진정한 후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3-4년간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중국이 원화가치를 조정하지 않을 경우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해 왔다"면서 "그렇게 되면 보복 조치가 따르게 되고 틀림없이 세계 경제는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독은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을 추진하고 있는 오바마의 세금 정책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인구 가운데 40%가 세금을 내지 않는데, 오바마가 어떻게 그들의 세금을 감면해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는 정치인들의 권력을 넘어선 것으로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돼 있고 그들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뿐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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