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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4> 여론조사 결과 틀릴 수도 본문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지금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는 지지도 조사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 대해 흔들림 없는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꾸준히 오바마에게 높은 지지도를 보여주는 여론 조사 결과로 인해 전문가들조차 이제 승부는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이전 사례들을 보면 반드시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다.
1948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 조사는 공화당 토머스 듀이 후보 승리를 점쳤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이 승리했던 사실은 흔히 이야기되는 사례다.
최근에도 여론 조사 결과가 맞지 않은 사례가 있다.
지난 1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여론 조사는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평균 8%의 득표율 차이로 뉴 햄프셔주 예선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힐러리의 승리였다.
11월4일 대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매케인 진영은 말한다.
매케인 진영의 여론 조사를 맡고 있는 빌 매킨터프는 "모든 조짐으로 보아 4일 선거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 조사가들도 여론 조사 결과의 의미에 대해 언제나 한발 물러서고 있다.
이들은 여론 조사라는 것이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상태를 순간적으로 포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론조사에는 또 본질적으로 오류가 개입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
이들은 단지 여론조사 대상자들의 응답을 집계해 발표하는 것은 아니며 누가 실제로 투표장에 나올지에 대한 전문적인 추정 결과를 반영시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바로 이 부분, 즉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추정하는 방식이 여론조사마다 다르며 조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요인의 하나가 된다.
예를들어 29일 발표된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을 3% 지지도 차이로 앞섰지만 전날 발표된 퓨 리서치 센터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지지가 15%포인트나 많았다.
갤럽 여론조사는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두 가지 모델로 측정해 두 가지의 다른 결과치를 발표한다.
29일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전통적 모델로 분석한 결과는 오바마가 2% 포인트 앞섰지만 소수민족과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 확장 모델에서는 오바마가 7% 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조그비 여론조사와 퓨리서치 여론조사도 이번 선거에서 흑인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모든 유권자 집단의 투표율이 높아져 흑인 투표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변수는 이른바 백인 유권자들이 인종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여론 조사에서 흑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실제보다 높아지는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이다.
하지만 퓨 리서치 센터의 앤드루 코헛 소장은 브래들리 효과에 대해 "박빙의 선거라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이번처럼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이는 선거에서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aroonje@yna.co.kr
(끝)
꾸준히 오바마에게 높은 지지도를 보여주는 여론 조사 결과로 인해 전문가들조차 이제 승부는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이전 사례들을 보면 반드시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다.
1948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 조사는 공화당 토머스 듀이 후보 승리를 점쳤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이 승리했던 사실은 흔히 이야기되는 사례다.
최근에도 여론 조사 결과가 맞지 않은 사례가 있다.
지난 1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여론 조사는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평균 8%의 득표율 차이로 뉴 햄프셔주 예선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힐러리의 승리였다.
11월4일 대선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매케인 진영은 말한다.
매케인 진영의 여론 조사를 맡고 있는 빌 매킨터프는 "모든 조짐으로 보아 4일 선거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 조사가들도 여론 조사 결과의 의미에 대해 언제나 한발 물러서고 있다.
이들은 여론 조사라는 것이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상태를 순간적으로 포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론조사에는 또 본질적으로 오류가 개입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
이들은 단지 여론조사 대상자들의 응답을 집계해 발표하는 것은 아니며 누가 실제로 투표장에 나올지에 대한 전문적인 추정 결과를 반영시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바로 이 부분, 즉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추정하는 방식이 여론조사마다 다르며 조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요인의 하나가 된다.
예를들어 29일 발표된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을 3% 지지도 차이로 앞섰지만 전날 발표된 퓨 리서치 센터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지지가 15%포인트나 많았다.
갤럽 여론조사는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두 가지 모델로 측정해 두 가지의 다른 결과치를 발표한다.
29일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전통적 모델로 분석한 결과는 오바마가 2% 포인트 앞섰지만 소수민족과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 확장 모델에서는 오바마가 7% 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조그비 여론조사와 퓨리서치 여론조사도 이번 선거에서 흑인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모든 유권자 집단의 투표율이 높아져 흑인 투표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변수는 이른바 백인 유권자들이 인종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여론 조사에서 흑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실제보다 높아지는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이다.
하지만 퓨 리서치 센터의 앤드루 코헛 소장은 브래들리 효과에 대해 "박빙의 선거라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이번처럼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이는 선거에서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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