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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급식 끊겨 학생 45만명 굶어 본문
'식량위기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소리 없는 쓰나미' 식량위기가 지구촌 곳곳을 덮치면서 제3세계 아동들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곡물가가 3배나 뛰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굶주림을 호소하는 아동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급식 중단 등 생명 위협 = AP통신은 캄보디아의 람세클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던 아침 급식을 이달말부터 중단키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45만명의 캄보디아 학생들이 세계적인 식량가격 폭등 위기의 가장 최근 피해자들이 될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00년부터 아침급식을 실시해온 덕분에 캄보디아는 아동들을 학교로 불러들이고, 학습능력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곡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면서 더 이상 급식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
짐바브웨도 사정은 비슷하다. 짐바브웨 가디언은 27일 짐바브웨 마타베레랜드의 북쪽에 있는 마토포 기숙학교에서 최근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수업료로 식료품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2학기 수업료로 학교에 내야 하는 것은 두 팩의 쌀과 750㎖의 기름, 2㎏의 이마 콩, 그리고 40㎏의 고기다. 짐바브웨 가디언은 마토포 외에도 대부분 기숙학교들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 인터넷판도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도에서 영양부족 아동이 150만명 이상 더 늘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세계아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5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48%는 영양부족 상태다. 이는 방글라데시(43%)·파키스탄(37%)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니세프는 "현재 5000만명 이상의 인도 아동이 영양부족 상태"라며 "이런 아동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150만~180만명 더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아동들도 식량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세계 대책 마련 공동 움직임 = 식량위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국제사회는 공동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식량기구(FAO)는 내달 3~5일 로마에서 '식량 정상회담'을 개최해 세계식량기금 설립을 위한 각국의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바이오 연료를 활용한 농작법의 새로운 국제 기준도 제시한다.
이어 7월 초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는 식량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9월 유엔 정상회의에서는 2000년 합의된 밀레니엄개발목표(MDG)를 토대로 국제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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