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민투표, 총통선거와 동시 실시하기로 정식 결정

	대만의 여당인 민진당이 제안한 대만 이름으로 유엔에 가입하는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중국과 미국이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 다음 달 22일 총통선거와 동시에 실시하기로 정식 결정됐습니다. 대만의 중앙선거위원회는 어제 회의에서 제안에 부쳐진 주민 서명 수가 법률 규정을 충족했다며, 주민투표를 다음 달 22일 총통선거와 동시에 실시하기로 다수결로 정식 결정했습니다. 또 야당 국민당이 민진당에 대항해 제안한 중화민국 등의 이름으로 유엔에 복귀하는데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도 동시에 실시됩니다. 그러나 국민당 내에는 주민투표 분위기가 고조되면 총통선거에서 대만의 주권을 강조하는 민진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주민투표 가결을 저지하고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여, 국민당의 향후 대응에 따라서는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가결에 필요한 5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