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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경계보 발령 본문
소포우편물이 급증하는 설날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 우체국을 사칭해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가는 보이스피싱(Voice Fishing) 사기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전남체신청과 광주시내 4개 우체국에 따르면 우체국을 사칭한 사기 전화가 걸려와 집 주소와 전화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최근 3건이 접수됐다.
우체국을 사칭한 이들 전화는 ‘소포가 도착했다’ ‘반송된 소포가 있다’며 ‘안내를 원하시면 9번을 누르라’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안내 이후 9번을 누르면 상담원이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자세히 물은 뒤 갑자기 끊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체신청은 ‘사기전화’로 금전적 피해를 보는 일 이외에 우체국으로 나오는 사이에 빈집을 터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금껏 광주·전남에선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례는 아직 신고되지 않았지만, 유출된 개인정보가 각종 범죄에 쓰이거나 부당한 전화요금 청구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기전화는 지난해부터 설날과 추석에 잇따라 발생, 전국에 ‘우체국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전남체신청 김영선 홍보담당은 “우체국은 ARS로 소포 도착이나 반송을 안내하지 않으며 반송 우편물을 찾아가라고 전화로 요청하지도 않는다”면서 “사기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고 가까운 우체국이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배명재기자 ninaplus@kyunghyang.com>
http://news.media.daum.net/society/region/200801/30/khan/v198090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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