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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대선 시나리오…누가 최종무대 오를까 본문
이번 대선은 공식 선거전 시작을 눈앞에 두고도 완주자가 누구일지 점칠 수 없는 한국 대선사상 초유의 예측불허 구도 속에서 출발하고 있다.
`1강(强) 2중(中) 다약(多弱)'의 군웅할거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주자들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잠복해 있어 최종 대결 구도를 점치기가 웬만한 정치 호사가들 에게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남은 3주일간 범여 진영이나 범보수 진영 내부의 후보단일화 여부에 따라 이번 선거는 크게 4가지 시나리오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누가 12월19일 최종 무대에 오를지는 무엇보다 지지율, 여론의 동향에 달려있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후보등록 이후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단일화를 위한 사퇴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명분과 당락 가능성에 따라서는 의외의 단일화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범여권 일각에서는 `연합정부', `선거연합' 등의 얘기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다자 vs 다자 = 범여권이나 보수 진영의 모든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는 경우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3명이 후보단일화에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상정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범여 진영이 단일화가 된다면 정동영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태에서 현재 전체 대선후보 순위에서 3위권인 정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상승세를 보여주느냐가 단일화 성공 여부의 관건이다.
정 후보의 지지율과 나머지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이 1위 후보를 앞설 경우 단일화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세 후보 모두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범여권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진보진영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역시 완주가능성이 높다.
범보수 진영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각각 독자 후보로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이다.
`이-창(李-昌)'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는 BBK 관련 의혹 수사가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BK 관련 의혹 수사 등이 진행되면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릴 경우 `보수 대안론' 속에 이회창 후보의 완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게 물론이다.
◇다자 vs 단일 = 범여권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선거 기간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다.
정동영-이인제-문국현 vs 이명박 또는 이회창 후보간의 대결 구도다.
`대권'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명박 후보가 완주를 포기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설사 검찰의 BBK 수사 결과 치명적인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이를 `공작정치'로 몰아붙이며 정면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선거 막판까지 지지율이 큰 차이로 이명박 후보에게 뒤지거나 범여권 1위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대선구도가 급격한 혼전 상태에 빠질 경우 본인의 표현대로 정권교체를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명박 후보측은 `대선잔금' 의혹을, 이회창 후보측은 BBK 의혹을 제기하며 정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간의 `내전' 상황과 범보수 진영의 표심 동향이 단일화의 변수이다.
◇단일 vs 다자 = 범여권은 후보단일화 또는 `연립정부' 수립을 고리로 한 선거연합에 나서면서 단일 후보로 정리되는 반면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는 3파전은 범여권이 가장 희망하는 시나리오이다.
소위 `30대 30대 30'의 황금분할만 이룰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범여권의 기대다. 물론 이 경우도 정 후보의 지지율이 당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수준까지 도달해야 해야 하는 게 대전제다.
정동영 후보가 이인제 후보와는 세력 통합을, 문국현 후보와는 정책연합 또는 연정을 꾀하는 형태로 선거 막판 극적인 `원샷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
BBK 의혹 등으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30% 초.중반대로 크게 내려가는 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30%선으로 치고 올라갈 경우,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범보수 진영의 다자구도는 계속될 수 있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이명박 사수론'과 `이회창 대안론'이 맞붙으며 큰 내홍을 겪을 수도 있다. 이 때는 박근혜 전 대표측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는 경우다. 그렇지만 선거 막판까지 내홍이 지속된다면 역으로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 압력은 더욱 거세질 수도 있다.
◇단일 vs 단일 = 범여권이나 보수 진영이 모두 단일화에 성공하는 경우다.
1대1 진검승부가 펼쳐질 경우 현재로서는 정동영-이명박 후보간의 대결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현재의 `이명박 대세론'과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1대 1 승부로도 범여권이 게임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 여전히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50%를 넘고,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은 60% 안팎으로 보수진영의 탄탄한 표심 단결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결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범여권 지지층의 견제 심리가 작동할 경우 의외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사실상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 2002년이나 1997년 대선 때 선거는 모두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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