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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대통령의 내각구성, 프랑스에 신선한 충격 본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프랑스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새 내각의 15개 부처에는 7명의 여성 각료와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북아프리카계 출신이 법무장관에 기용됐습니다. 새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라치다 다티 씨는 올해 41살로 리용시 부근의 주로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영세민들을 위한 정부 공공 임대주택 단지에서 성장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프랑스에서는 드물게 빈민층 이민 2세로 정부 각료직에 오른 ‘라치다 다티’ 법무장관의 면모를 전해드립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좌)과 라치다 다티
대부분 프랑스인들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라치다 다티’ 라는 이름을 들어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창 대통령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다티 씨를 대변인으로 기용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알제리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난 다티 씨는,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이민에 반대하고 인종차별주의자로 비쳐진 사르코지 후보의 정책들을 변호하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사르코지 후보의 당시 제안 중에는 말썽많은 이민과 국가 정체성 담당 부처의 신설과 이민자들은 반드시 프랑스어를 배우고 프랑스 가치관에 순응하겠다고 서약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선거운동이 한창 치열했던 지난 3월, 다티 씨는 한 라디오 방송 대담프로에 출연해 사르코지 후보는 이민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민자들의 프랑스 사회 통합을 도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티 씨가 출연한 라디오 방송 `베르 FM'은 영세 이민자들의 거주지인 마그레브 지역사회를 주 청취층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티 씨는 프랑스에 도착하는 새 이민자들에게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원칙과 가치관이 있다는 점을 수시로 주지시켜야 한다면서, 국가의 정체성은 이로 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티 씨는 2주 전 사르코지 대통령에 의해 새 정부의 법무장관에 임명됐습니다. 다티 씨는 프랑스에서 북 아프리카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법무장관에 오른 인물로, 그의 성장배경은 매우 특이합니다.
다티 씨는 전통적인 무슬림 이민가정의 12형제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고, 어렸을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습니다. 이후 혼자 힘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21살 때는 프랑스 주류사회에 합류할 꿈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티 씨가 파리주재 알제리대사관에서 열린 연회에서 도움을 청했던 알빈 샬란동 씨는 당시 프랑스 법무장관이었습니다.
샬란동 씨는 다티 씨가 실로 용기있는 젊은 여성으로 굳은 결의에 차 있었고, 빈민가를 벗어나 장래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그같은 사실을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샬란동 씨는 자신은 다티 씨 처럼 곤경에 처해 있는 젊은이를 돕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샬란동 씨는 다티 씨를 자신이 이사로 일했던 석유 대기업인 엘프 사에서 회계사로 일하도록 주선했습니다. 그 때부터 다티 씨의 인간승리의 길은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티 씨는 그후 판사로 발돋음했고, 파리의 상류층에 합류하면서, 동생 10명 중 대부분이 대학을 마치도록 도왔습니다. 5년 전 다티 씨는 사르코지씨에게 접근해 자신을 자문역으로 기용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이제 다티 씨는 그동안 사르코지 씨와 함께 수립했던 정책들의 시행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다티 씨가 착수하게 될 첫 번째 과업은 파리 주변, 보다 살기 어려운 빈민지역인 상 데니 같은 거주지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대부분 소수인종 집단에 속한 이민자들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법죄율과 실업률은 매우 높습니다. 그 곳 사람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무장관 재직시 추진했던 법치와 질서 위주의 시책이 젊은이들과 경 찰사이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주들어 다티 씨는 청소년 범법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징역형 부과와 10대들이 성인으로 재판에 회부될 수 있는 연령을 낮추는 조치들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지의 젊은이들은 북아프리카계 출신이 프랑스 정부 요직에 올랐다는 사실에 이렇다할 안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제리계인 이 남자는 프랑스 내 대부분 북아프리카계들에게 다티 씨는 이방인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다티 씨가 각료로 기용된 것은 프랑스 정부가 같은 북아프리카계 이민사회를 향해 너희와 똑같은 사람이니, 어떻게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앞으로 더욱 강경조치를 취해나가기 위해서라고 이 남자는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다티 씨의 앞으로의 업무행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베르 FM’라디오의 정치 담당 기자인 나디 드제나 씨는 다티 씨의 각료임명은 마그레브 이민사회를 무마하고 독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하고 이제 다티 씨는 백인이 주도하는 프랑스 정부에서 단순히 상징적인 인물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드제나 씨는 다티 씨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하지만 이제 다티 씨에게 생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드제나 씨는 다티 씨가 내각에 기용되었다고 해서 프랑스 이민자들에게 구체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다티 씨는 적어도 북아프리카계 젊은이들에게 그들도 정계로 진출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드제나 씨는 말합니다.
*****President Nicolas Sarkozy put a fresh face on the French government when he appointed his new cabinet a couple of weeks ago. The 15-person cabinet includes seven women and, for the first, a person of North African origin in what is considered a key position. Rachida Dati, the new justice minister, grew up in a mostly-immigrant public housing project near the French city of Lyon. For VOA News, Anita Elash looks at her remarkable career.
Up until a few months ago, most people in France had never heard of Rachida Dati. Then, presidential candidate Nicolas Sarkozy made her his campaign spokeswoman. And Dati, whose parents came from Morocco and Algeria, took on the job of defending policies that many people consider anti-immigrant and racist.
They include Sarkozy's controversial proposal for a ministry of immigration and national identity, and a suggestion that immigrants should learn to speak French and sign a contract agreeing to conform to French values. During a March talk show on Beur FM, a Paris radio station aimed at the Magreb community, Dati told callers that Sarkozy does not want to stop immigration and was just trying to help people integrate.
"There are some basic principles and values that people have to understand that we have to remind them of when they arrive," she said. "That's what makes up national identity."
Two weeks ago, Sarkozy made 41-year-old Dati his justice minister. She is the first person of North African origin to hold such high office in France. If her appointment is out of the ordinary, so is the path she has taken to get there.
Dati is the second of 12 children in a traditional Muslim family. When her mother died at a young age, Dati was left to look after her siblings. She put herself through college, and then, at 21, set out to join the French elite.
Albin Chalandon was France's justice minister when Dati approached him at an Algerian embassy party and asked for help.
"This was someone with a lot of courage, she was very determined and direct, and she knew what she wanted, which was to get out of the slums," he said. "So I thought I would really like to help someone like that who was in such a difficult situation."
Chalandon got Dati a job as an accountant at the oil giant ELF-Acquitaine where he had been director. After that, her career took off. She later became a judge, joined prestigious clubs in Paris, and put most of her siblings through school. Five years ago, she persuaded Sarkozy to hire her as an advisor. Now she is in charge of implementing some of the policies they worked on together.
Some of her first efforts may have the greatest impact in places like this. St. Denis is one of the more troubled suburbs surrounding Paris. Most of the residents here are minorities and immigrants. The crime rate is high and so is unemployment, especially among young people. And residents say Sarkozy's law and order policies when he was interior minister had a negative impa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young people and the police.
This week Dati proposed measures to impose minimum sentences for young offenders and reduce the age at which teenagers can be tried as adults.
Given all that, young people here take little comfort in the fact that someone of North African origin has finally made it to the top.
One man, whose parents are from Ivory Coast, says Dati has forgotten where she came from. He says he appreciates that Dati has worked hard to get ahead. But he considers Sarkozy racist, and he says Dati is a traitor for joining his government.
Another man of Algerian descent says Dati is a stranger to most North Africans in France. He thinks she was hired so when the government gets tough, people can say, "she's just like you, there's no injustice here."
Some analysts say they'll be watching closely to see how Dati performs. Nadir Djennad is a political journalist for Beur FM. He says Dati was appointed partly to mollify the Magreb community. He says now she must prove she's more than just a token minority in a white government.
He says "hats off" to Dati, but the hardest part is to come. He says he does not believe that her presence in the government will bring concrete change for immigrants. But he says she might be able to inspire young people of North African origin to go into politics and to succeed.
Newly elected French President Nicolas Sarkozy has named his new government. It's a much smaller cabinet than before, and half the jobs went to women. Anita Elash reports for VOA from Paris. (미국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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