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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화 "한 여학생의 일기, 칸느 영화제서 신선하다 호평" 본문
국제적 명성이 자자한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북한 영화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소개된 ‘한 여학생의 일기’가 유럽 배급사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느에서 열리고 있는 영화제에서 북한 영화 ‘한 여학생의 일기’는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필름 마켓(Marche de Film)에서 소개됐습니다. 칸느 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영화제인 필름 페스티발과 함께 영화를 사고파는 견본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필름 마켓이 열립니다. ‘한 여학생의 일기’는 필름 마켓을 통해 배급사 등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두 번 소개 됐습니다. ‘한 여학생의 일기’의 프랑스 내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영화사 ‘프리티 픽쳐스’의 제임스 벨레이즈(James Velaise)사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배급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로 북한영화의 희소성을 꼽았습니다.
Velaise: (It's too early to know, it was packed house, the screening room./ People are intrigued by it, I mean, it doesn't look like anything they have seen before...)
“아직 얼마나 많은 배급사에서 한 여학생의 일기를 사려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첫 상영했을 때 상영회장이 꽉 찼습니다. 사람들의 상당히 흥미로워 합니다. 이전까지 본 어떤 영화와도 공통점이 없습니다. 남한 영화와도 비슷한 점이 없구요.”
벨레이즈 사장은, 서구사회에서 그동안 북한 영화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Velaise: (No one has ever seen a film from N. Korea in the West apart from a few people who may have seen some old films in festivals,., it's a novelty.)
“서구사회에서 북한 영화를 본 사람은 없습니다. 이 곳 저 곳 영화제에서 아주 오래된 북한 영화를 접한 사람들이 소수 있을 뿐입니다. 신선함이라고 할까요?”
벨레이즈 사장은 그 자신도 지난해 9월 평양 국제영화제를 통해, ‘한 여학생의 일기’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큰 감명을 받은 벨레이즈 사장은 곧 ‘한 여학생의 일기’를 포함해 모두 4개의 북한 영화의 프랑스 내 상연권을 샀습니다. 벨레이즈 사장은 ‘한 여학생의 일기’는 꾸밈없이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이며, 선전적인 요소가 많은 기존의 북한영화와는 다른 신선한 작품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여학생의 일기’는 편안한 것만 찾는 18살의 신세대 여자고등학생이, 기성세대인 부모님의 삶을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수련은 시골의 조그만 집에서 부모님, 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수련은 도시의 아파트 생활을 부러워합니다. 부귀영화도 마다한 채 오로지 당과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과학 연구에 몰두하는 부모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몸져눕고, 아버지가 큰 과학적 성과를 이뤄내자 수련은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자기중심적이었는지를 깨닫고, 부모처럼 참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한 여학생의 일기’는 북한에서 무려 8백 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흥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직접 영화 내용과 편집, 촬영해 관여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벨레이즈 사장은 오는 11월에는 프랑스에서 ‘한 여학생의 일기’를 개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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