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의원 민주당 입당할 듯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4˙25 재보선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 깃발 아래 창당된 정당이며 비록 지금은 상처를 입고 있으나 민주당 이외의 다른 어떤 정당도 중도개혁주의의 법통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민주당 중심의 중도통합론을 주장했다.

그는 또 "본인은 새천년민주당 창당 주역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고 뒤이어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이 영남 이외의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을 누르고 전국정당으로 부상하는데 헌신했다"면서 "민주당이라는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중도개혁주의세력이 결집한다면 그 동안의 상처는 신속하게 치유되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시절보다 더 강력한 지지기반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의원은 지난 9일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만나 중도세력 통합과 결집에 대해 논의하는 등 재보선 이후 정치적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이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 4년 5개월여만에 복당하게 된다.

이 의원은 2002년 12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 탈락한 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불법도청과 여론조작은 특정지역 패권세력의 집권연장 술책에서 나온 것이며 김대중 정권이 벌인 정치공작과 불법도청의 전모를 국민 앞에 밝히고 사죄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했었다.

우은식기자 e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