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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푸에블로호 반환 결의안 재상정 본문
미국의 웨인 앨러드 연방 상원 의원은 북한에 미국의 정보 수집선 푸에블로호를 반환해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다시 상정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반환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웨인 알라드(Wayne Allard) 미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1968년 북한이 나포한 미국의 정보수집선 푸에블로호를 돌려주는 대신 지난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국 해군이 가져간 조선의 군기를 맞바꾸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습니다. 알라드 의원은 그러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결의문을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서한에서 알라드 의원은,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콜로라도 출신 퇴역군인들이 조선군기와 맞바꾸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알라드 의원은 “푸에블로 호는 미 콜로라도주 도시 푸에블로의 이름을 딴 것이니만큼, 이 곳 주민들은 푸에블로가 고향으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이스 장관에게 북한이 푸에블로의 반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행동을 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일행에게 푸에블로호를 반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달 방북했던 이해찬 전 남한 국무총리가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했을 때도, 북측은 거부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주동찬 부위원장은 19일 푸에블로호를 반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동찬 부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3차 회의에 참석 중, 남측 대표단이 푸에블로호 반환에 관해 묻자, “반환, 반환이 뭡니까? 그 중요한 것을” 이라며 부인했습니다.
한편 미 해군의 전자첩보함이었던 푸에블로호는 지난 1968년 1월 23일, 북한 원산항 앞 공해상에서 북한으로 나포됐습니다. 당시 83명이 승선하고 있었습니다. 첩보함이 나포된 것은 미 해군 역사상 유래가 없던 일이라 당시 미국이 받은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11개월간 긴 협상을 벌였지만, 푸에블로호에 타고 있던 생존 승무원 82명과 시체 1구만 돌려받고 선박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9년 푸에블로호를 대동강변으로 옮겨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프에블로호는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 격침기념비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북.미 대결에서 승리한 전리품’으로 상징화 하며, 주민 교육용 선전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푸에블로호를 참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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