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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보다 軍창건절 행사에 주력" 본문
해외 주재원ㆍ공민 오는 20일까지 귀국 지시설도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북한이 15일로 95돌을 맞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보다 오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행사에 더 비중을 두고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선양의 한 대북소식통은 14일 "북한이 이번 태양절 행사보다는 군 창건절에 행사 준비에 더 주력하고 있으며, 행사 규모도 역대에 비해 가장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태양절이 75돌을 맞았지만 이번에 귀국하는 주재원이나 조교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대부분의 주재원이나 '조교'들은 군 창건절 행사를 앞두고 귀국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교는 중국에서 태어났거나 북한에서 합법적으로 건너와 중국에 정착한 북한 주민들로 모두 북한 국적을 갖고 있으며, 선양의 경우 200여 명 정도로 추정되는 조교 가운데 74명이 작년 7월 중국 정부로부터 영구거류증(그린카드)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75돌 태양절 행사를 북한 주민을 중심으로 하는 내부행사로 치르는 대신 군 창건절 행사를 위해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과 맥락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도 이날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의 공민(조교)들도 군 창건절 행사 참석을 위해 오는 20일 일제히 귀국할 예정"이라며 "공민들까지 불러 들이는 것은 행사를 크게 치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초 평양을 방문하고 중국으로 돌아온 한 조선족 사업가는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시내 광장에서는 대규모 열병식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그것을 보고 올해 군 창건절 행사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3성 지역에 상주하는 북한 주재원과 그 가족들은 15일 김일성 주석의 모교인 지린(吉林)시 위원(毓文)중학교에서 열리는 태양절 기념행사를 겸한 체육문화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선양 주재 북한총영사관 관계자들과 선양과 단둥, 옌지(延吉) 등지에 있는 주재원들은 14일 오전부터 각각 팀을 짜 단체로 지린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선양(瀋陽) 타오셴(桃鮮)국제공항에는 태양절 행사 참석을 위해 고려항공편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가려는 북한 주재원이나 출장자들의 모습이 다수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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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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