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러 이란대사 "英해군에 법적 절차 진행중"英 외무장관 "이란에 외교 문서 전달"

 

(모스크바.브레멘 AF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지난 23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영국 왕립해군 15명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이들은 영해 침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골람레자 안사리 러시아 주재 이란 대사가 31일 말했다.

   안사리 대사는 이날 러시아 '베스티-24' 방송에 출연해 "영국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해 법적 형식을 취하게 됐다"며 이란의 동향을 전했다.

   그는 "만약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연히 처벌을 받게 된다"며 "이미 법적인 절차에 들어간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무 장관은 이미 지난주 이란 정부에 '외교적 문서(diplomatic note)'를 보냈다고 밝혔다.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 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베케트 장관은 이날 회원국 장관들과의 개별 모임에서 "우리는 이미 (이란에) 외교적 문서를 보내 우리의 답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억류된 병사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이들을 면회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사태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길 바랄 뿐"이라며 이란이 현재 연휴기간이다 보니 외교적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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