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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개성관광사업 협의 위한 방북 신청 철회해 본문

Guide Ear&Bird's Eye/통일부 정책모니터링조사 패널(수집)

롯데관광, 개성관광사업 협의 위한 방북 신청 철회해

CIA bear 허관(許灌) 2007. 3. 24. 18:10

 

북한과 개성관광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 방문을 하겠다던 남한의 롯데관광은 23일 갑자기 방북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롯데관광은 북한 측의 요청으로 지난 2005년부터 개성관광사업에 진출을 희망했던 터라 이번 철회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3일 남한 통일부에 따르면 롯데관광은 북한 측과 개성관광사업을 협의하겠다며 냈던 북한 방문 신청을 자진해서 철회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 관계자는 남한언론에 “지금은 분위기가 아니라 생각돼 신청을 철회했지만, 다음에 기회를 봐서 추진할 생각인 만큼 북한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즉 이번 북한방문은 취소했지만 향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롯데관광은 앞서 2005년 9월에 북한 측으로부터 개성관광에 참여해 달라는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데 이어, 작년 7월에는 북한과 개성관광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통일부에 북한 방문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롯데관광은 지난 해 7월에도 냈던 방북 신청을 남한 정부의 꾸준한 설득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정세 악화를 이유로 스스로 철회했습니다.

남한 정부가 롯데관광의 북한 방문에 대해 만류한 이유는 이미 개성관광사업자로 승인받은 남한의 현대아산과의 사업권 논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의 경우 북한 측과 수차례에 걸친 합의를 통해 2003년 3월에 남한 정부로부터 개성관광협력 사업자로 승인을 받았으며 2005년 8월부터 9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개성 시범관광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남한의 통일부는 개성관광의 남한 측 사업자 문제를 놓고, 기존 합의가 존중되는 기초 위에서 사업자 간 자율적 협의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서 ‘기존 합의’란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 측이 맺은 ‘경제협력 7대 합의서’와 남한의 현정은 현대회장이 2005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때 개성관광 실시에 합의한 내용 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통일부가 제시한 원칙대로라면 개성관광 사업자는 당초 합의한 현대아산이 돼야지 롯데관광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현대아산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근래 현대아산과의 정식 합의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월 지금까지 현대 측과 개성관광과 관련한 정식 합의서를 맺은 것이 없으며, 더욱이 최근에 현대 측과 이와 관련한 협의를 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는 지난 2005년 공식담화를 통해서도 현대와 개성관광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 측은 개성관광에 대한 현대아산과의 종전 합의들을 무시하고 개성관광 사업자를 현대아산에서 롯데관광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면서 작년 7월부터는 남한 측 인원의 개성 시내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