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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시 강서군 보안서 습격사건 본문

Guide Ear&Bird's Eye/통일부 정책모니터링조사 패널(수집)

남포시 강서군 보안서 습격사건

CIA bear 허관(許灌) 2006. 10. 26. 01:21
남포시 강서군 보안서 습격사건 [2006-10-24 ] 
2005년 8월 15일. 대집단체조 “아리랑”공연 개막을 앞두고 특별 경계까지 내려진 마당에 남포시 강서군 보안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뛰어 들었다.

저녁 9시.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여섯 명의 정체모를 사람들은 근무 중에 있는 보안원 세 명을 살해하고 무기고에서 권총 열두 정과 탄약 한 상자를 탈취해 달아났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일이라 손도 쓰지 못한 채 고스란히 당한 것이다.

이튿날 당국은 전국에 수배를 선포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난리를 피웠지만 주모자는 고사하고 한명의 범인도 붙잡지 못했다.

인민보안성 소속 보안원들은 공권력을 가진 기관원들로 대우도 높고, 선망의 대상도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민들에 대한 감시와 체포, 그리고 처벌을 집행하기 때문에 원망의 대상도 된다.

그보다 앞서 보위원이나 보안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두려움은 항시적으로 존재해 왔다. 따라서 군이나 보위부, 보안서 습격 같은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 최근 들어 보안서 습격과 같은 중대형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는 것을 보면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억압된 체제와 감시 속에서 살아오면서 쌓이고 쌓인 억울한 감정들이 대규모 아사사태와 힘겨운 생존경쟁을 계기로 여기저기서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년 동안 가난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살아온 북조선주민들의 가슴에 쌓인 불만과 스트레스, 분노와 갈등은 폭력적 행동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정권유지를 위해 주민들의 고통을 강제적으로 소멸시키는 북조선사회, 그 속에 내재된 사람들의 폭력성은 이제 인내의 한계점에 이르렀으며 분출의 시기만을 숨고르기 하고 있다.

[김영민(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