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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시대통령, 유엔총장 출마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에게 "행운을 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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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시대통령, 유엔총장 출마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에게 "행운을 빈다"

CIA bear 허관(許灌) 2006. 9. 16. 11:52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시간 15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거 출마에 관심을 표명하며 일종의 `면접'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시작되면서 한국측 회담 배석자들과 악수를  나눌 때 반 장관에게는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의식, "good luck"(행운을 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다른 배석자들에게는 `How are you'(안녕하세요)' `Nice to see you'(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건넸지만, 반 장관에게만 이 같은 인사말을 했다는 것.

    마침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1시간30분전쯤 결과가 나온 유엔 사무총장 2차  예비투표에서 반 장관이 1위를 차지한 결과가 부시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됐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됐다.

    회담이 끝나고 이어진 오찬에서는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 문제가 화제가 돼서 더 많은 얘기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이 시작되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반 장관의 유엔총장  출마  사실을 얘기하자 부시 대통령은 반 장관에게 직접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우선 "왜 유엔 사무총장이 되려 하느냐"는 질문도 던졌고,  미국이 유엔분담금으로 연간 22억달러를 내고 있고 유엔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유엔 개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는 등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

    반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 출마 이유에 대해 "한국이 유엔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켰는데 이제 한국이 유엔에 기여하고 공헌해야 할  차례"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는 후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반 장관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한국이 훌륭한 후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격려성'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반 장관에게 질문들을 던지고 반 장관이 답변을 하는 과정이  마치 유엔 사무총장 출마자를 `면접' 하는 풍경과도 같았다는 것이  회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sgh@yna.co.kr
    jahn@yna.co.kr
(끝)